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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매도, 없는 주식을 어떻게 팔까?

by 다빈치꓅ 2019. 1. 30.

주가가 하락하면 주주들은 손해를 봅니다. 2018년 미국 증시 폭락으로 인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셨다면 최근 1년 동안 큰 손실을 보셨을 겁니다. 주가 하락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몇몇은 하락장에서 돈을 벌기도 합니다. 바로 공매매 투자자들인데요. 오늘은 공매도가 무엇인지, 왜 공매도가 존재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매도(Short selling)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판다'라는 뜻입니다. 보유하지 않은 만 원짜리 주식을 빌려와 만원에 팔면 현금 만 원을 얻게 됩니다. 3일 후 주식이 9,000원이 되었다면 이때 주식을 매입해 빌렸던 주식 1주를 갚는다면 천 원의 시세차액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공매도를 통해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주식을 빌려와 공매도를 했는데 이런 방식을 차입 공매도라고 합니다. 반대로 주식을 빌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를 하는 것을 무차입 공매도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무차입 공매도의 경우 실체가 없는 주식을 주식을 매매하므로 금융시스템의 안전을 해칠 수 있어 금지하고 있습니다. 


2. 대차거래와 대주거래


 차입 공매도는 다시 대차거래와 대주거래로 나눠집니다. 대차거래란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기관,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오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대주거래는 개인투자자가 증권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오는 거래입니다. 즉, 공매도의 주체가 기관, 외인이냐 개인이냐에 따라 대차거래, 대주거래로 나뉩니다. 


 대주거래를 통해 개인투자자들도 공매도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대주거래와 대차거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차거래는 6개월~ 1년 정도 긴 기간 동안 주식을 빌려올 수 있는 반면 대주거래는 30일~90일 내로 주식을 상환해야 합니다. 또, 대차거래를 통해 빌린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원하는 시점에 매도할 수 있지만 대주거래는 주식을 빌린 순간 바로 매도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대주거래가 더 비쌉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공매도는 기관, 외인에 비해 불리한 편입니다. 때문에 대주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는 많지 않습니다. 


3. 왜 공매도를 허락할까?

 우리나라는 공매도를 왜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을까요? 공매도의 여러 장점들 때문입니다. 우선 공매도는 시장의 거래량을 키워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주들이 장기보유를 한다면 그만큼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수가 줄어드는데 공매도를 통해 금고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는 주식을 움직이게 해 유동성을 키워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기 보유 주주들에겐 대여 수수료로 부수익이 발생하고 숏 포지션의 투자자 입장에선 하락장에도 다양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국민연금은 주식대여 수수료로 138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처럼 공매도를 통해 주주들은 배당 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공매도의 종류와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공매도를 잘 알면 투자의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를 숏커버링이라고 하는데 숏커버링 시기에는 주가가 크게 반등합니다. 공매도를 이해하고 있고 숏 커버링의 기회를 잡는다면 어느정도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공매도의 장, 단점에 대해 알아보고 숏 커버링 이후의 주가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